헬멧 미착용 공유킥보드 교통사고,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자동차와 충돌 시 보험처리 가능할까?

신호없는 짧은 횡단보도에서 차량의 측면을 충돌한 헬멧미착용 공유킥보드 사고를 바탕으로 경찰 조사, 보험 처리 등 실제 사고처리과정에 관한 글입니다.

 

요즘 길에서 공유킥보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아는 분은 많지 않더라고요.

교통사고가 나게 되면 몸은 몸대로 아프고, 걱정은 걱정대로 되기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지인이 대리운전을 하는데, 사고가 난 사례를 바탕으로 사고 시 처리과정과 보험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일한 킥보드 사고라고 하더라도 사고상황이나 과실비율에 따라서 책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고경위

장소/환경: 신호등 없는 짧은 횡단보도 / 비 오는 새벽시간

킥보드 보호장비 착용여부 : 미착용

사고내용

1. 차량이 저속으로 주행하며 횡단보도 인근으로 접근.

2. 서로의 위치·속도를 늦게 인지하며 1차 충돌로 킥보드 이용자의 무릎이 차량 조수석 측면에 충돌
3. 넘어지는 과정에서 턱이 차량에 재접촉하여 2차 타격 발생

4. 조수석 도어/사이드 패널이 눈에 띄게 ‘움푹’ 들어간 상태로 손상

 

현장사고처리

주변사람들의 신고로 경찰 출동
차량 운전자의 가족이 도착하여 ‘킥보드 운전자 음주’ 의심을 제기하였습니다.

경찰이 킥보드 운전자에 대해 현장 음주측정 실시하였으며, 음주 아님(무검출)을 확인

현장정리
양측 신원·연락처 확인, 진술 기록.

킥보드 운전자가 직접 병원에 방문하여 X-ray 등 검사 및 응급조치 실시(비용처리가 어떻게 될지 몰라 우선 퇴원함)

슬개골이 정상 위치보다 약간 위쪽으로 들려 있고, 골절된 듯한 선명한 단절선이 보임 → 슬개골 골절

 

경찰조사

1. 손해사정사 상담(조사전)

경찰 조사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 먼저 손해사정사와 상담을 진행.

손해사정사 판단: 차량 운전자의 과실이 더 크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근거: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개인형이동장치 포함) 보호·일시정지 의무, 우천·야간 상황에서의 강화된 방어운전 의무

 

손해사정사가 행정사와 함께 일하는 사무소가 많아, 사고경위서·진술서·진단서/영수증 정리 같은 서류대행과 청구 절차까지 한 번에 도움을 받기 좋습니다.

 

2. 경찰조사

현장 사실관계(조수석 측면 접촉, 무릎→턱 순서의 인체 직접 충돌과정)를 중점적으로 진술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킥보드 운전자에게 상당한 과실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

• 헬멧 미착용: 개인형 이동장치 보호장구 의무 위반으로 보고, 사고 시 상해가 커진(확대된) 요소로 불리하게 반영.
• 무신호 횡단보도 ‘탑승’ 주행: 보행자처럼 ‘끌고 이동’이 아닌 탑승한 채 횡단한 점을 들어, 주의의무 위반이 크다고 판단.
• 환경 요인: 비·야간으로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속도조절·전방주시 미흡 지적.

3. 조사결과

경찰 조사 후, 상대방(차량 측)이 별도의 병원비나 수리비 없이 각자 처리하는 것으로 합의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였음

 

결론적으로 조사 과정에서 차량 운전자의 과실도 적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하여 합의를 유도한 것으로 보였음

 

차량 운전자의 과실 : 운전자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방해하지 말아야 하고, 보행자 통행 시 일시정지해야 함(도로교통법 제27조). 우천·야간 등 위험요소가 있으면 더 신중한 전방 주시가 요구됨.

 

공유킥보드 교통사고 시 보험처리

보험처리에 있어서 킥보드 전용보험(PM)이나, 운전자보험특약가입이 없었기 때문에 상대차량 수리비, 병원비가 많이 고민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공유킥보드도 별도의 단체보험이 가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통법규위반인 헬멧미착용과 횡단보도 킥보드운행으로 대상이 안될 것으로 알았지만 보험청구 대상이 됩니다)

 

지쿠터 공유킥보드는 지쿠케어라는 보험가입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본 사고를 기준으로 자손비용 최대100만원의 대상이 되게 됩니다.(상대방 차량 대물처리비의 경우에는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합니다.)

 

보험처리 자부담비용은 플랜별로 다르기는 하나 본 사고와 같은 자손비용같은 경우에는 20만원으로 공통입니다.

 

보험금 청구방법

1. 지쿠터 전화상담을 통해서 사고접수 및 보험처리상담을 합니다.

 

지쿠 고객센터 |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언제나 대기중

 

2. 보험금 청구서류를 전달받아 작성하고 접수처로 접수합니다.

손해사정사 수임료 약 20만 원,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의 본인부담금 약 20만 원을 지출했고, 수개월간 일을 쉬면서 발생한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큰 분쟁 없이 정리돼 사건이 원만히 마무리된 점은 다행이인 듯 합니다.

 

아울러 공유킥보드 관련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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